냠냠츄베릅

[울산 진장동] 북구에 이런 고기 맛집이? '한가위식당' 갈비가 진짜 맛있네

신명나 2021. 8. 26.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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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맛집 탐방러 & 맛집 감별사 신명나 입니다.

 

오늘은 지난번 가족과 함께 점심 식사를 하고 온 울산 북구 맛집을 리뷰할 겁니다. 

 

저희 아버지가 갈비탕을 진짜 좋아하셔서 갈비탕을 먹으러 다녀왔습니다! 

 

북구 코스트코, 롯데마트 맞은편에 있는 '한가위' 라는 식당입니다. 

 

건물이 아주 커서 눈에 쉽게 띕니다. 주차장도 넓고 커서 가족 모임 하기도 좋겠다고 느꼈어요. 

 

 

 

건물 전체가 고기집입니다. 압도적인 크기! 

 

들어가자마자 무척 넓어서 놀랐답니다. 

넓찍 넓찍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넓어서 한 번 놀라고,

 

그 넓은 장소가 손님들로 꽉 차 있어서 두 번 놀랐습니다. 

 

나름 사람들 많은 시간대를 피해서 온다고 늦은 점심시간대에 간 건데도 바글바글했어요. 

 

저희는 운이 좋게도 바로 들어갔는데 식사하고 나오니까 2~3팀이 대기 번호를 받고 계시더라고요.  점심시간이 훌쩍 지난 시간이었는데도 기다려야 할 정도라는 점에서 세 번 놀랐습니다. 

 

 

이렇게 길게 방도 있습니다. 모임이나 회식에 좋겠네요. 

 

처음에 좌식 방으로 안내해주셨는데 저희는 좌식을 좀 불편해 해서 입식을 부탁드렸습니다. 

 

바로 친절하게 입식 자리가 있는지 확인해주시고 안내해 주셨습니다. 

 

2시 쯤이었는데도 만석!

 

저희가 착석하자마자 입석은 마감된 것 같더라고요. 

 

보시다시피 층고가 높아서 사람들이 많아도 답답한 느낌이 전혀 없었습니다. 

정말 층고가 중요한 것 같아요. 

 

맞은편은 통유리로 햇빛이 장렬하게 쏟아집니다.

이 날은 비가 와서 햇빛은 없었습니다만 만약 한여름이었다면 어떻게 관리하는지 궁금했어요. 블라인드가 따로 있겠죠? 

 

 

 

빙글빙글 돌아가는 화장실 표시

 

화장실 표시는 위에서 불을 쏴서 빙글빙글 돌아가도록 해뒀더라고요. 

 

어쩐지 귀여웠습니다 ㅋㅋㅋㅋ

 

 

원래 갈비탕을 점심으로 먹을 생각이었는데

어쩐지 그 많은 사람들이 모두 고기를 구워먹고 있어서 '우리도 그냥 고기 구워 먹을까?' 고민을 했습니다.

 

결국 다 먹는 걸로! ㅋㅋㅋ

 

갈비탕과 갈비 둘 다 주문하게 됩니다.

 

아참! 만약 된장찌개를 시키셨다면 인덕션과 숯불 화로 모두 함께 쓰입니다.

 

처음에 저희는 고기를 구워먹을 거니까 당연히 화로만 쓰일 줄 알고 인덕션 위에 반찬을 올려뒀는데요, 나중에 반찬을 다 치우셔서 공간을 만드시더니 인덕션 위에 된장찌개를 올려주시고 불을 올리시더군요.

 

 

물티슈와 컵 / 수저

코시국이라 그런지 몰라도 물컵이 종이컵이었습니다. 

 

수저는 이렇게 따로 인원수에 맞춰서 쟁반에 가져다줍니다.

누군지 모를 아무개가 아무렇게나 만질 수 있는 수저통보다는 이렇게 따로 담겨 오는 게 더 위생적으로 다가와서 좋아합니다. 

 

양파와 절임 소스

 

양파와 절임 소스가 따로 나옵니다. 

기호에 맞게 소스 양을 조절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릇이 지나치게 크다. 저 애매한 삼각형 그릇은 무엇이람.

 

여기서 혹시 어떤 문제점이 보이시나요?

'한가위'의 아쉬운 점 중 하나가 위 사진에 있습니다.

 

바로 그릇의 크기입니다.

 

다들 크기가 어찌나 큰지 식탁을 꽉 채워버립니다.

다행히 저희는 인원이 3명이었기 때문에 남은 빈자리에 차곡 차곡 그릇을 쌓아 올릴 수 있었지만 만약 4명이 왔더라면 공간이 턱없이 부족했을 거예요. 

 

그릇이 쓸데없이 크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왜? 굳이?  싶었던 대(大)형

 

 

각종 풀

 

아삭한 채소들을 주재료로 한 반찬들이 줄줄이 나옵니다. 

 

저 오른쪽 상단의 김치는 살얼음과 함께 나오는데, 이가 시려서 한 입 먹고 못 먹었습니다. 

시원하게 맛있긴 하지만 조금 투머치 (too much)였습니다. 방금 구운 고기와 먹는다면 그 온도 차이가 더 극명하게 느껴질 텐데 굳이...? 와이...? 

 

 

꽉 차 버린 식탁

접시를 도저히 둘 곳이 없어서

열심히 먹고 비우고 먹고 비우고 이런 식으로 빈그릇을 일부로 만들어 냈습니다. 

빈그릇 나오자마자 쌓아뒀다가 음식 나올 때마다 종업원분께 드리면서 식탁에 조금이라도 빈 공간을 만들어 냈습니다.

 

무슨 노동이었어요 ㅋㅋㅋㅋ 

 

고기를 굽기 시작!

연기가 바로 옆 흡입구로 들어가서 매캐하지 않아 좋았습니다. 

고기다 고기다~ 

 

갈비탕 등장! ★

 

그리고 대망의 갈비탕!

저희의 '한가위' 방문 목적이었죠? 

 

어쩌다 고기도 같이 시키게 되었지만 갈비탕 맛이 제일 궁금했습니다. 

맛은!

 

맛있습니다. 

갈비탕의 고기 한점! 

 

 

맛없는 집에서 갈비탕을 시키면 후추를 엄청 넣어서 고기 냄새를 억지로 가리고 

후추 폭탄에도 불구하고 지나치게 기름이 많아 느끼할 때가 있거든요? 

 

그런데 한가위의 갈비탕은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 

부담스럽게 느끼하지도 않고 국물도 진하게 잘 우러나서 진짜 맛있었어요. 

 

갈비탕을 먹고 싶어 하셨던, 갈비탕 판별가 아버지도 맛있다고 인정하셨습니다.

Q: 식사를 위해 갈비탕만 단독으로 먹으러 갈만한 곳인가? 

A: 네! 충분한 가치가 있습니다. 

 

 

퐈이어~ 어어어~ 

 

육즙이 빠져나가기 전에 촵촵 빨리 들고 가서 먹어 줍니다.

 

와구와구

 

 

 

양파 절임과도 먹어주고요, 참기름이랑 먹어주기도 합니다.

 

진짜 맛있습니다 ㅠㅜㅠㅜㅠㅜ 

지금 글을 적으면서 침이 또 고이네요.

육즙이 제대로였습니다. 

 

고기 먹을 때 된장 안 시키는 사람 있나요? 

 

오랜만에 배에 기름칠을 해서 그런지 속이 좀 느끼하면서 살짝 물린다고 생각할 때쯤 된장찌개가 나왔습니다. 

된장찌개는 앞서 말씀드렸던 인덕션에 올려야 해서 그릇을 또 다 치워서 공간을 만들어야 했어요. 

 

그릇이 쓸데없이 커서 된장찌개를 위한 자리를 만드느라 애를 썼는데 

이렇게 된장찌개가 식지 않고 계속 따듯하게 먹을 수 있도록 인덕션 위에 올려주는 건 감동이었습니다. 

 

재료 투하!

 

된장찌개 건더기가 살짝 아쉬워서 푸짐하게 만들기 위해 반찬과 함께 나온 고추 송송 잘라서 넣고 양파와 마늘도 넣어줍니다. 더 푸짐해졌쥬? 

 

저는 차돌박이 된장찌개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으로서 이 깔끔한 된장찌개가 저에게는 벽이 느껴졌습니다.

.

.

.

★ 완 벽 ★ 캬하하하하하하 

이 드립 너무 쳐보고 싶었어요. 

 

고기를 먹느라 안 그래도 느끼한 속을 된장찌개가 깔끔하게 잡아줘야 하는데 차돌박이 같은 식재료가 들어가면 된장찌개가까지 살짝 느끼해지면서 제대로 물려버리거든요.

 

다른 때는 몰라도 고기를 먹을 때만큼은 된장찌개는 얼큰 칼칼 개운 해줘야 고기를 더 먹을 수 있는 원동력을 제공해 줄 수 있는 법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개똥 같은 철학이라도 저만의 확고한 철학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한가위의 된장찌개는 정말 완벽했습니다.

 

'으아, 고기 오랜만에 먹어 그런가 느끼하네' 할 때쯤 된장찌개 한 숟갈 퍼서 합! 먹어주면

다시 고기를 3점 정도 먹을 수 있습니다. 

 

 

떡갈비 4개

 

아, 고기를 시키면 떡갈비도 주더군요!

갈비탕, 갈빗살, 등심, 된장찌개로 이미 배가 많이 불렀던지라 안 먹으려고 했는데 맛있어서 결국 다 먹었습니다. ;;; 

 

부드러워서 어린아이들이 먹기에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렇게! 드디어! 식사를 끝냈습니다.

이제는 디저트 타임입니다. 

 

 

코로나라서 앉을 수 있는 의자는 모두 치웠습니다

 

맛있게 식사하시고 꼭 3층을 들리도록 하세요!! 

식사 후 영수증을 보여드리면 무료로 음료를 제공합니다. 

 

코로나 때문에 현재는 머무를 수는 없고 무조건 테이크 아웃으로 들고나가셔야 합니다. 

 

 

영수증 보여드리면 바로 만들어 주세요. 

 

 

 복숭아티는 흔히 아는 그냥 복숭아티였고, 녹차도 그냥 현미녹차 티백을 우러 주셨습니다.

그래도 식사 후 입안을 깔끔하게 하기에 이만한 게 없는 듯합니다. 

잊지 말고 챙겨가세요!

 

카페가 있는 3층에서 내려다보면 이렇게 보입니다.

 

카페 3층에서 2층 식당을 바라보면 이렇습니다. 

층고가 이렇게 높으니 답답한 점이 없고 좋았던 거였어요.

 

통 유리 보이시나요?

바깥 전경이 엄청 예쁘고 이런건 아니였지만(그저 도로뷰) 속이 트여서 좋았습니다.

 

 

어쩐지 맛있더라

그릇 크기만 좀 작은 걸로 바꾼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듯 합니다. 

 

맛있게 먹고 나왔더니 과연... 그 가격이... 어허허허

일인당 4만 원이 나왔네요 ^^ 

근데 진짜 맛있긴 했어요. 후회 안... 안... 해요... 

 

 

확실히 저희 집은 앵겔 지수가 극강으로 높은 편인 듯합니다.

외식을 자주 하지 않는 만큼 가끔 이 정도는 먹어도 괜찮다고 다독여봅니다.

 

 


본 포스팅은 내돈내산은 아니고 엄돈엄산, a.k.a 엄마의 지갑 협찬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오늘도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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