냠냠츄베릅

[양산 보쌈] 여러모로 아쉬웠던 식당 '보쌈 나들이' 솔직 후기

신명나 2021. 8. 18.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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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울산 애기씨 신명나입니다!

오늘은 울산을 벗어나서 양산 맛집 리뷰를 들고 왔습니다.

갑자기 양산으로 간 이유는, 전날 생활의 달인 양산 김치보쌈 맛집으로 나온 '국밥과 보쌈'을 가고자 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방송을 탄 이후인지라 12시에 도착했는데도 재료가 소진되었다며 다음에 와라고 하셔서 어쩔 수 없이 차를 돌려야 했죠.


그래도 양산시까지 왔는데 근처에서 밥을 먹고 가자 - 해서 들린 곳, '보쌈 나들이'입니다.


보쌈 나들이국밥과 보쌈 가는 길에 있습니다.
국밥과 보쌈 식당을 가기 위해서는 '삼계교'를 건너야 하는데 삼계교 건너자마자 우측에 위치한 것이 보쌈 나들이입니다.


여기서도 저희가 대기를 약 40분가량 했습니다. 저의 추측이지만 차가 나가고 들어오는 것을 보니 대부분이 국밥과 보쌈을 들린 후 허탕치고 차를 돌려 오는 듯했습니다.

주차 시설이 많이 협소해서 좀 불편했어요. 그래도 차에서 대기하면서 앞 팀의 차량이 빠지자 주차를 할 수 있었습니다.


오픈 시간: 오전 11시 30분
마감 시간: 오후 21시 00분
매주 월요일 정기 휴무

단체주문 ; 포장 가능
배달의 민족도 주문 가능

귀여운 돼지 캐릭터. 마른 몸이 어쩌면 얇은 고기를 암시하고 있는 것일지도 ...ㅋㅋㅋ


대기팀이 4팀 정도 있었고 40분을 차에서 기다렸습니다.
근처에 아무것도 없어서 차에서 기다리는 것 말곤 방법이 없어요.

30 분 뒤에도 연락이 안 와서 들어가 봐서 여쭤봤더니 전화번호를 잘못 받아 적으셨더라고요.
대기를 위해 번호를 적을 때는 두 번 세 번 번호 확인하기!

밖은 꽉 차서 방으로 들어왔습니다.

1:20분쯤 자리에 앉을 수 있었습니다.
아침도 안 먹은 상태였던지라 너무 시장해서 아무거나 맛있게 잘 먹을 자신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러지 못했습니다. 껄껄 보시죠.


나들이 정식을 먹을까 고민했었는데 고기를 위주로 많이 드시고 싶으시면 보쌈을 시켜라고 권유하셔서 중자로 하나 시켰습니다.
추가로 쟁반막국수에 집된장찌개 묻고 공깃밥 더블로 가!

공기밥 추가요 ;


옆 테이블은 자리에 앉고 나서도 주문을 10분 동안 못할 정도로 식당이 바빴어요.
다행히 저희는 운이 좋아서 앉자마자 바로 주문을 할 수 있었습니다.

뒤죽박죽 젓가락 정렬. 한 두개도 아님.


수저통을 봤더니 젓가락이 한 쪽방 향으로 되어 있지 않아서 여기서 1차 불편....
사람들 손이 닿는 곳인데 이렇게 해두면 의도했던 안 했던 음식을 잡는 얇은 부분이 손에 닿아 오염될 수 있는 거라 이런 수저통을 보면 괜히 꺼림칙하고 찝찝하고 그렇습니다.

반찬은 정갈하게 담겨 나옵니다.


반찬들은 전박적으로 모두 깔끔하고 괜찮았습니다.

김치 삼형제

아쉬웠던 점, 첫 번째 : 그저 그런 김치


많이 기대했던 김치!
아무래도 '맛집'이라고 소문난 국밥과 보쌈은 김치가 정말 맛있어서 소문난 곳이잖아요?
그래서 맛집의 옆집인 만큼 김치를 신경 써서 담아 맛있지 않을까? 하며 기대했었습니다.

근데 진짜 맛없었어요. 기대를 너무 했나? 싶다가도 아뇨, 그냥 맛이 없었습니다. 😢
국물김치는 그나마 나았는데 배추김치는 그냥 급식에서 반찬으로 나오는 그런 맛. 고기와 함께 먹어라고 나오는 김치 맛은 분명 아니었습니다.

특히 저는 보쌈 먹을 때 무말랭이 없으면 못 먹을 정도로 좋아하는데 여기 무말랭이는 한 입 먹고 그 뒤로 손도 안댔어요. 그냥 딱딱하기만 하고 무(無) 맛이라고 느낄 정도로 뭐가 없었어요. 🤔

고기와 야채를 다져 넣은 전


반찬과 함께 나온 이 전은 그래도 맛있는 편이었습니다.
크기가 작아 아쉬웠지만 그래도 고기가 나오기 전 밥이랑 열심히 먹었어요.
이 전을 크게 구워서 별도로 판매하면 저는 따로 시켜먹을 것 같아요.

오늘의 주인공!
얇기 무엇?

아쉬웠던 점, 두 번째 : 두께도 얇고 양도 적은 고기

대망의 고기!
잉? 이게 중 中자야? 했지만 우선 양은 제쳐두고 맛을 음미하기 위해 고기 한 점만 쏙 입에 넣어봤습니다.

음! 입에서 사르르 녹아요!
맛있어서요? 아니요! 너무 얇아서요! 하하하!


무슨 대패 보쌈인 줄 알았어요.
얼마나 얇냐면요, 고기와 비계가 자꾸 떨어져요. 어느 정도 두께가 있으면 그래도 일부러 힘주지 않는 이상 안 떨어지는데 얘는 무슨 고기를 젓가락으로 들기만 하면 비계가 알아서 분리됩니다.

육안으로 봤을 때 고기 양은 중中자로 적당해 보이지만 막상 먹다 보면 얇게 썰려있어서 양도 아쉽다고 생각됐습니다.
보통의 보쌈 고기 두께로 치환하면 양이 많은 것도 아니라고 판단했습니다.

젓가락과 비슷한 두께의 고기

고기는 얇고 양도 적고...
고기는 비린내 누린내 이런 거 없어서 괜찮았습니다.
고기가 맛없는 건 아니었어요. 고기는 죄가 없다...

아삭한 숙주 최고

숙주가 맛있어서 리필해서 한번 더 먹었습니다.
무말랭이의 아삭함을 대신해 준 숙주에게 이 자리를 빌려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무말랭이 진짜 실망이 컸다... 숙주야 고마워

된장찌개


된장찌개도 맛있었습니다.

아쉬웠던 점, 세 번째 : 진 밥

보쌈에서는 김치도 중요하지만 그래도 역시 따끈한 밥에 스팸 한 조각~ 이 아니라 고기 한 점 착 올려서 싹 입에 넣어주는 게 맛 아닐까요?
그런데 윤기가 좔좔 흐르다 못해 너무 질어 버린 밥...
밥도 결국 한 공기 다 먹지 못하고 남겼습니다.

너무 질었던 밥


내 사랑 막국수
막국수는 평이


언제 먹어도 맛있는 막국수.
막국수 맛은 평이했습니다.
좋았던 점을 여기서 하나 뽑아보자면 막국수에 야채가 다양하고 많았던 것이 특히 좋았습니다.
막국수의 묘미는 아삭아삭한 채소와 함께 씹히는 찰기 있는 막국수 면이라고 생각하거든요.

비계야 힘내 떨어지지 마


막국수 위에 착 고기 올려서 한 입에 앙! 넣어줍니다.
고기도 막국수도 맛은 있었습니다.
하지만 앞서 보여드린 3개의 아쉬운 점으로 이미 마음이 식어서 약간 무표정으로 우물우물 먹었던 것 같아요.
😐😐😐
이미 마음이 떠남.
그냥 그런갑다~ 하고 먹었습니다.

밥 먹고 나오면서 내부 사진 한 장.


정말이지 40분 넘게 기다려서 먹을 '맛집'은 아닌 것은 확실했습니다.

보쌈이 문뜩 먹고 싶은 날, 먹으러 갈 수는 있지만 '여긴 보쌈 맛집이야!'라고 하기에는 너무 아쉬운 부분이 많았습니다.

식사하는 내내 어쩐지 '맛집의 옆집'이라는 프로그램이 생각나더라고요. 이 집은 그저 맛집의 옆집으로서 그 수혜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것이 아닐까 - 생각했습니다.


본 포스팅은 내돈내산은 아니고 엄돈엄산, a.k.a 엄마의 지갑 협찬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오늘도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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