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울산 애기씨 신명나 입니다~
오늘은 구영리에 있는 밥집을 찾아가 보았습니다.
저희 어머니는 요새 당근 마켓에서 동네 글, 홍보글을 보시는 데 재미가 드셨어요.
맛있다고 글이 올라오면 무조건 직접 가보십니다. 덕분에 울산에 20년 넘게 살면서도 몰랐던 장소도 많이 가보게 되는 것 같아요.
오늘 이 글도 당근 마켓에서 추천글을 보시고 가자고 하셔서 가게 된 밥집입니다.
농부 밥집은 건물 2층에 있어서 쉽게 눈에 띄는 집은 아닙니다.
그래도 내비게이션에 '농부 밥집' 치면 바로 나와서 길을 찾으시는 데는 큰 문제가 없을 거예요.
범서읍 구영초 옆 쪽입니다.
아쉬운 건 근처에 주차할 곳이 없다는 것...!
저희는 근처 투썸플레이스에서 커피를 마실 걸 생각하고 투썸 플레이스 주차장을 이용하였습니다.
네이버 지도는 아래를 참조하세요!
네이버 지도
농부밥집
map.naver.com
식당이 생각보다 넓습니다!
맞은편 벽에 그림 보이시나요? 바닥도 그렇고 벽에도 그렇고 그림이 크게 크게 그려져 있었어요.
어쩐지 정겨운 분위기네요.
저희는 농부 정식을 시켰습니다.
자반고등어 + 두루치기 + 된장찌개 까지! 아주 푸짐하겠쥬?
우유부단해서 뭘 먹어야 할지 선택을 하지 못하는 당신! 정식이면 고민 해결~ 두둥 탁
화장실을 너무 친절하게 알려주는 아가.... 아가 맞나...?
하필 제대로 된 대각선에 자리를 잡았다.
다행히 엉덩이 밑에 뭐가 없어서 괜찮았는데 그래도... 허허.... 네 ^^ 화장실은 이쪽입니다.
모를 수가 없겠죠?
그래도 식사하는 자리에서 너무 눈에 띄게 크게 그려진 그림이라 좀 아쉽네요.
위생을 위해 비닐을 씌워둔 식탁이었습니다.
깨끗한 것도 좋지만 최근의 환경문제를 생각하면 좀 아쉽네요. 그래도 시국이 시국인지라 당분간은 어쩔 수 없으려나요?
반찬이 세팅되고 제일 처음으로 메밀 전병이 나왔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속이 좀 매웠어요.
매운 거 좋아하는지라 맛있게 잘 먹었지만 매콤한 맛은 제대로 있었습니다.
비 오는 날에 메밀 전병은 진리였습니다.
콩잎을 좋아해서 밥에 열심히 싸 먹었어요.
아니 그런데 콩잎은 경상도 쪽에서만 먹는다면서요?
어렸을 때부터 '깻잎 vs 콩잎'으로 밸런스 게임(?)을 하던 저로서는 좀 충격이었습니다.
'아니, 불쌍한 사람들! 콩잎이 얼마나 맛있는지 모른단 말이야?'
아, 저는 콩잎 파입니다.

두루치기는 보이는 것과 달리 안 매웠어요.
야채도 많고 고기도 두껍고 좋았는데 좀 양념이 크게 안 와닿았달까? 깊은 맛이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그냥... 그냥 고기를 먹는 맛?
드디어 정식 구성 메뉴가 모두 나왔습니다!
자반고등어 & 된장찌개 & 두루치기 (+ 메밀 전병)
어머니가 된장을 드시더니 집된장인 것 같다며 흡족해하셨습니다.
된장은 정말 언제 먹어도 밥이 꿀떡꿀떡 넘어가는 메뉴죠.
비 오고 날씨도 쌀쌀했는데 찌개 한 모금 떠서 먹으니 뜨끈하니 너무 좋았습니다.
맛은 그냥 된장찌개요. ㅋㅋㅋ
그래도 가끔 된장찌개를 엄청 느끼하게 끓여주는 곳이 있는데 여기는 담백하게 맛있었습니다.
된장찌개를 먹을 때면 사람마다 먹는 게 다른 것 같아요.
두부만 먹는 사람도 있고 국물만 먹는 사람도 있고...
저는 양파, 무, 두부, 애호박, 콩 정도만 퍼먹습니다.
네, 그냥 다 먹는 거예요. 하하하
된장찌개 is 뭔들.
하지만 굳이 하나 골라가면 두부는 정말 마지막까지 열심히 찾아 먹습니다.
저는 평소 자반고등어를 잘 먹지 않아서 한 두점 먹고 그냥 된장찌개에 밑반찬과 함께 한 공기를 비웠습니다.
어머니는 자반 고등어를 좋아하셔서 맛있다고 하셨는데 제 입맛에는 그다지 맞지 않았어요.
식감이 평소 먹던 생고등어보다 물컹거린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물렁거리거나 물컹거리는 식감을 좋아하지 않는 저로서는 젓가락이 잘 가지 않더군요.
오늘도 이렇게 한식으로 한 상 잘 챙겨 먹었습니다.
개인적인 평은, 굳이 또 방문할 것 같지는 않을 식당이었습니다.
그래도 한 번 먹고 식당을 평가하기에는 다양한 메뉴가 있어서 다음번에 오게 된다면 막국수를 먹어보고 싶습니다.
전반적으로 맛의 '깊은 맛' 이 느껴지지 않아서 아쉬웠습니다.
아버지는 음식이 싱거워서 그렇게 느끼는 걸지도 모른다며, 짠 것보다는 싱거운 게 낫다고 하셨지만 저는 그렇게 싱겁다고도 생각이 들진 않았어요.
그냥 전체적으로 진하게 우러나는 맛이 없어서 맛이 좀 심심하다고 느꼈습니다.
자극적이지 않고 담백하게 한식으로 한 끼를 하시기에는 좋은 밥집 같습니다.
구영리에는 구석구석 맛집이 은근히 많아요! 하나씩 또 먹어보며 리뷰를 남겨보도록 할게요!
이상 울산 애기씨 신명나였습니다~
본 포스팅은 내돈내산은 아니고 아돈아산, a.k.a 아빠의 지갑 협찬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오늘도 잘 먹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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