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새콤달콤한 게 땡길 때가 있죠
그럴 때는 아삭아삭한 열무가 들어간 열무국수가 좋은 선택지 중 하나입니다.
기장군 일광 쪽에는 맛있는 호빵이 있는 것으로 유명하지만 그 골목에는 백종원 3대 천왕에 나왔던 '열무국수' 맛집이 있답니다.
많이들 줄 서서 먹었다고 하던데 제가 갔을 때는 한 테이블에만 사람이 있었어요.
다행히 사람들이 안 몰릴 때 다녀온 모양입니다.
주말이었는데도 한가 했어요.
가족이 함께 식당을 운영하는지 어린 손녀와 가족이 함께 오가며 티비를 보거나 얘기를 하거나 일을 도와주거나 하셨어요.
특이하게도 매주 화요일이 휴일입니다.
벽면 곳곳에 방송 출연 관련 사진들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메뉴는 간단합니다.
저희는 열무국수만 2개 시켜봤어요.
가격도 너무 착하쥬? 심지어 공기밥이 무료! 이게 무슨일이야 진짜
이렇게 면과 열무가 따로 담겨 나옵니다.
본인이 원하는 만큼 김치와 국물양을 조절 할 수 있어요.
시원한 얼음이 동동 떠있었어요.
잇몸이 시려워서 초반에는 면만 조심히 먹었습니다.
이거 적다보니 입에 침이 고이네요.
잘 익어서 새콤달콤한 열무 김치였습니다.
솔직한 맛 평가를 하자면 티비에 나왔다는 이유만으로 맛집은 아니라는 걸 한번 더 깨달았습니다.
제가 평소에 먹던 열무김치에 비해 좀 약하고 슴슴하달까? 아무래도 반찬이 아닌 '국수'에 들어가는 거라 덜 맵고 짜게 하신 것 같은데 그 부분이 저는 오히려 아쉬웠습니다. 전반적으로 심심하다고 느껴졌거든요.
국물은 아무리 마셔도 짜지 않았습니다. 아쉽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은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착한 가격
2) 든든한 양
3) 기본에 충실함 - 열무가 아삭하고 맛있음
일부러 시간을 내서 가지 않겠지만 오가는 길에 7천원에 새콤달콤함을 느끼고 싶다면 무척 괜찮은 선택지일 듯 합니다.
그리고 이거 드시고 꼭! 호빵 드시는 거 잊지 마세요. 너무 맛있어...!
본 포스팅은 내돈내산입니다 ✌
오늘도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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