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울산 애기씨, 신명나 입니다.
오늘은 제가 정말 사랑하는 곳 중 하나인! 숨은 맛집! 양꼬치집을 소개하러 왔습니다.
바로 "무꼬보자 길림 양꼬치" 입니다.
여기는 지도에 검색해도 나오지 않습니다.
그래서 직접 찾아가셔야 해요.
울산 무거동 KT 바로 뒷편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지도에는 '한식'으로 등록되어 있어서 헷갈릴 수도 있는데 위 주소로 찾아가시면 됩니다.
'무꼬보자'라고 검색하셔야 나오고 '길림 양꼬치' 하면 안 나옵니다.
가게는 작습니다.
총 5팀이 들어갈 수 있으나 주방 바로 옆에 위치한 식탁에는 사장님이 앉으셔서 쉬는 공간인 듯했습니다.
비록 이렇게 가게가 작고 초라해 보이나! 정말 맛있으니 믿고 따라와 보시죠.
메뉴가 정말 많아서 갈 때마다 양꼬치 외 무엇을 시킬지 심각하게 고민합니다.
그런데 뭘 시켜도 맛있으니 걱정 마세요.
메뉴가 고민일 때는 가게에서 선보이는 '세트 메뉴'를 시키는 게 제일 현명한 선택인 경우가 많습니다.
저희는 세트 C - 양꼬치와 양갈비살을 골고루 먹기로 했습니다.
여기는 쯔란(영어로는 큐민)이 따로 담겨 있어서 원한다면 추가해서 소스 가루에 넣어 드시면 됩니다.
오른쪽 반찬은 제가 너무너무 좋아해서 갈 때마다 이름을 여쭤보는데 매번 까먹습니다.
이번에는 사장님이 말씀해주실 때 들리는 대로 메모를 해뒀는데요, '마차이(마짜이)'라고 하십니다.
마차이! 새콤 매콤한 게 너무 맛있습니다.
저는 이거 먹으러 양꼬치집 가는 것 같아요. ㅋㅋㅋ
양꼬치집에서 가장 힘든 시간은 바로 고기가 구워지는 걸 기다리는 시간이죠?
그때만큼 시간이 더디게 가는 게 없는 것 같... 아, 있네요. 플랭크 ^^
저희는 그래서 꼬치가 구워지는 동안 짠- 하기로 했습니다.
연태 고량주와 찡따오, 사이다를 시켰습니다.

제가 연태 고량주는 처음 마셔보는데, 구멍이 아주 작아서 졸졸졸 나오더군요.
향이 파인애플맛 환타 향이 나서 잔뜩 신났었습니다. 아주 달달할 것만 같은 향이었어요.
같이 나오는 컵도 진짜 작아서 '이게 뭐얔ㅋㅋㅋ' 하며 깔깔 댔습니다.
한 모금 마시자마자 깨달았죠.
구멍도 작고, 컵도 작은 이유는, 죽지 말라고 배려하는 것이었다고...
코로 들어오는 달콤한 파인애플향과는 달리 입으로 들어가는 순간 목구멍이 불탑니다.
활활활🔥🔥🔥
저희는 바로 겸손해져서 아주 소량만 마시고 사이다 + 고량주 / 찡타오 + 고량주 이렇게 조금씩 섞어 마시기로 했습니다.
꿔바로우 꿔보로우 가는 곳마다 표기명은 다르지만 어딜 가도 맛있는 메뉴!
양꼬치가 구워지는 체감 시간을 단축시켜 줄 아이입니다.
세트를 주문할 시 함께 나옵니다. 세트 짱! 👍
아... 지금 이 글 쓰면서 자꾸 입에 침이 고입니다.
또 가고 싶다 진짜 으헝허엏어 ㅠㅜㅠㅜㅠㅜ
세트 C는 양꼬치, 양갈비 이렇게 두 종류가 나옵니다.
저희는 각각을 비교하며 먹어보고 싶어서 룰을 정했습니다.
양꼬치 방향과 양꼬치 종류를 딱 정해서 '손잡이가 오른쪽에 있는 건 양갈비, 왼쪽에 있는 건 양꼬치' 이렇게 말입니다.
양꼬치와 양갈비를 계속 의식하며 열심히 비교하며 먹어 본 결과...!
둘 다 맛있쪙.
...
둘 다 맛있어요. 진짜예요. 믿어주세요.
그래도 굳이 굳이 하나만 골라가면 저는 양갈비를 택하겠습니다. 조금 더 육즙이 느껴지고 기름져서 쯔란과 궁합이 좋기 때문입니다.
고기를 꼬치 그대로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역시 소스를 톡톡 찍어줘야 제대로죠.
이 무꼬보자 길림 양꼬치 집이 특히 좋은 게 양 고기 특유의 누린내도 안 나고 맛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열심히 먹고 나서도 '쓰읍, 뭐가 좀 부족한데? 더 먹고 싶다' 해서 추가로 메뉴를 시킵니다.
사실 훠궈를 먹고 싶었는데 훠거는 좀 나길 것 같아서 '안 남길만한 메뉴'를 고민하다가...
마라샹궈도 향신료 향이 제대로라서 이런 향미 좋아하는 사람은 무척 좋아할 듯합니다.
다만 이런 향이나 맛을 좋아하지 않으신다면 좀 강하다고 느끼시면서 먹기 힘드실 수도 있습니다.
저는 아삭한 식감의 채소를 정말 좋아해서 청경채와 배추를 엄청 흡입했습니다.
적당히 얼얼하면서도 톡 쏘는 맛이 강해서 맛있었습니다.
사장님도 친절하시고, 주방도 열려 있어서 어떻게 요리하시는지 다 볼 수 있어 믿음직스럽습니다.
물론 저는 먹고 떠든다고 주방을 들여다볼 생각은 조금도 못했습니다. ㅎㅎ
비록 지도에 '양꼬치' 쳐도 안 나오는 집이라 찾기는 어렵지만 한 번 가면 자꾸 생각나는 맛집입니다.
다음에는 꼭 훠거를 먹어보고 리뷰를 남겨보고 싶습니다.
훠거 먹을 줄 아는 사람 구해요... 내 주위에 너무 없어... ㅠㅜㅠㅜ
본 포스팅은 내돈내산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오늘도 잘 먹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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