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내 세상이 무너졌어.
아콩이가 10월 1일부로 뮤뱅 MC 하차한대.
1년 넘었길래 2년 채울 줄 알았지.
너무 슬퍼. 아콩 콘텐츠만 하염없이 보고 있어.
암튼 제발 돌아와 줘....
그래서 오늘 체리체 콘텐츠는 오직 아콩만을 위한 글을 준비했다. 스페셜 커버 무대인 만큼 영상 추천이 먼저다! 원곡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아콩 무대에 대한 이야기를 좀 더 다룰 예정입니다. ㅎㅎ
사심 담은 스페셜 무대 TOP3!!! 함께 보시죠!
#인간포카리스웨트
1. 아린, 수빈 - Dolphin
원곡: 오마이걸 - Dolphin
1) 신비롭고 색다른 커버
'돌핀' 무대가 시작하자마자 노래의 키가 높아서 수빈이 잘 소화해낼 수 있을지가 걱정이었다. 원곡을 바꾸지 않은 채로 여자 키의 노래를 남자가 부르기엔 힘들지 않을까 생각했다. 하지만 무대를 보며 그 걱정은 완전히 사라졌다. 다행히 수빈의 여린 목소리가 '돌핀'에 잘 어울렸기 때문이다!! '돌핀'에 신비로운 분위기를 더해준 느낌을 받았다.
이런 스페셜 무대의 좋은 점은 최애가 다른 파트를 부르는 걸 들을 수 있다는 점이다!! 오마이걸의 곡이지만 아린이는 아린의 파트만 맡기 때문에 다른 파트를 불러보는 걸 듣기가 어려운데 그 때문에 이 무대에서 색다른 매력을 느꼈다. (그런 의미에서 여기엔 아쉽게 올리지 못했지만 '비밀정원'도 추천드립니다. 비정 후렴을 부르는 아린이의 모습을 볼 수 있어요ㅠㅠ)
2) 거리두기 안무
그동안 뮤뱅 MC들을 향한 망붕 렌즈, 미선 렌즈가 많았다. 이를 애초에 차단하려는 목적이었는지 MC가 되고 첫 무대에서부터 개인플레이를 보이는 안무를 선보인다. ㅋㅋㅋㅋ 덕분에 화제성도 있었고 오히려 케미보다는 같은 그림체라며 부둥부둥해주는 분위기로 이어진 것 같다. ㅎㅎㅎ
여기서는 같이 하트를 할 줄 알았어. 내가 다 머쓱. (사실 '하와이안 커플' 무대에서 거리두기 안무가 더 잘 보인다. 등을 톡톡 두드리면 돌아보는 안무였는데 건드리질 못해서 박자 보고 뒤돌아야 한다ㅋㅋㅋ)
3) 파랑파랑 레전드 무대
아콩이 MC가 되고 첫인사를 하며 선보인 무대는 총 3개다. '하와이안 커플', '돌핀', '943'인데 지금까지 나온 스페셜 무대를 다 합쳐도 그중에서 가장 레전드 무대로 뽑히는 게 바로 '돌핀' 무대다. 3천만 뷰의 최고 조회 수를 자랑하는 만큼 인기가 많다!!! 그 이유를 하나 꼽자면 파랑파랑한 무대가 아닐까 싶다. 돌핀이라는 시원하고 청량한 콘셉트에 맞춘 예쁜 세트장이 눈에 띈다. 바닷속에 들어온 것 같아서 인어공주의 방에 들어온 기분이 난다. 의상도 하늘색으로 통일해 입었고 수빈의 파란 머리도 잘 어울렸다. 아 참 비눗방울도 한 몫했다! (??: 비눗방울이 있었어요?)
#아련끝판왕의 만남
2. 아린, 수빈 - 9와 4분의 3 승강장에서 너를 기다려 (Run Away)
원곡 : 투모로우바이투게더 - 9와 4분의 3 승강장에서 너를 기다려 (Run Away)
1) 목소리 합
이 글의 세 무대 중 가장 원곡과의 차이가 적다고 생각한다. 원곡이 몽환, 아련의 분위기를 내는데 아련의 끝판왕들이 모였으니 당연히 잘 어울릴 수밖에 없다. 내 생각엔 둘의 목소리가 곡에 가장 잘 녹아들었다고 생각한다. 원곡을 정말 좋아하는데, 원곡 팬 입장에서 봤을 때 만족하는 무대다! ㅎㅎㅎ
먼저 원곡 가수 수빈부터 설명하자면, 앞서 말했듯 수빈의 목소리로 다른 파트를 들을 수 있다는 점이 좋다! 주로 다른 멤버가 후렴을 부르곤 했는데 여기선 수빈의 후렴을 들을 수 있고 꽤나 단단한 목소리임을 알 수 있다. 한편 아린은 여린 목소리라고 생각하겠지만 이 곡에 부드럽지만 강한 목소리로 들어간다. '말해줘 yes 아니면 no'라는 킬링 파트도 잘 소화해서 원곡과는 다른 매력의 킬링 파트를 만들어냈다!
2) 아린의 최초 남돌 커버
아린이 공식적인 무대에서 남돌 커버를 한 건 거의 처음이다! (아니라면 알려주세요ㅠㅠ!) 수년간 직캠을 봐온 미라클의 입장에서 봤을 때, 아린은 단정하고 깔끔한 춤선이라고 생각하는데, 이 무대에서는 그에 단단함도 더해진 것 같다고 생각했다. 파워풀하고 강단 있는 춤도 곧잘 소화한다는 걸 알았고 그래서 계속 봤다. ㅎㅎㅎ
#전교회장
3. 아린, 수빈 - No Rules
원곡 : 투모로우바이투게더 - No Rules
1) 원곡과의 차이점
아콩MC 1주년 기념 스페셜 무대로 '비밀정원'과 '노 룰즈'를 선보였다. 이전에는 오마이걸의 밝고 청량한 곡('돌핀'), 투바투의 분위기 있는 곡('943')을 했다면 이번에는 서로 느낌을 바꿔서 해보고 싶어서 선곡했다고 밝혔다!
원곡은 파워풀한 안무가 돋보여서 더욱 펑키한 느낌이 난다. 그에 반해 아콩의 무대는 안무가 부드러운 느낌이 나고 교복 콘셉트라 '규칙에서 벗어나고 싶은 단정한 학생의 모습'이 더 많이 느껴졌다. 덕분에 가사와 잘 매치되는 것 같다.
2) 아린이 최초 랩 도전!
공식적으로는 거의 최초로 아린이가 랩을 했다. 들으면서도 "어??? 뭔가 다른데??"라고 느낀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그동안 아린이 킬링 파트나 짧은 분량의 가사를 맡았어서 랩도 했겠거니 하고 넘길 수 있는데 거의 최초다! (내 추측에 아마 다른 소속사였다면 짧은 랩을 했었을 것 같다.) 처음한 거에 비해 정말 잘해줬다!! 랩이 쏙쏙 들어와서 중독성이 강하다. 왼발인지 오른발인지~.~
+ 지호가 당일날 안 보고 아린이 만났다가 혼나서 봤던 무대ㅋㅋㅋㅋ(브이앱 있음)
3) 교복 콘셉트
'전교회장, 부회장이 축제 때 춤추는 것 같다'는 댓글을 본 이후에는 그렇게밖에 보이지 않는다. 학교 킹카, 퀸카 (요즘엔 이런 말 안 쓰지만)가 축제 나가서 휩쓰는 느낌.....! "나 이 무대 축제 때 봤어"라며 기억 조작하게 만드는 무대라고 할 수 있다. ㅠㅠㅠㅠ 그래서 일부러 영상도 직캠으로 가져왔다. 객석에서 무대를 보는 느낌으로!! (과몰입...)
+ 도입부에 웃으면서 걸어 나오다가 자세 잡고 무대 준비할 때 너무 멋있다. ㅠㅠ
아콩 이름 지을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마지막 날만을 남겨두고 있다니... 마지막 날에도 스페셜 무대를 해주겠지? 그것만을 기다리며 글을 마친다.....
아콩아 언젠가 다시 만나. 수고했어♡
- 체리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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