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석(原石)
1. 아직 제련하지 아니한, 파낸 그대로의 광석
2. 가공하지 아니한 보석
아직 빛을 내기 전의 원석, 무엇이 될지 모르는 하얀 도화지 같은 '나'를 담은 곡들을 소개하려고 한다.
오늘의 체리체 플레이리스트는 #당찬 #나 #꿈 #도화지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역시나 오늘도 무대와 함께 감상해주시면 더욱 좋다!
#꿈꾸는
1. 아이 - 간절히 바라면 이뤄질 거야 (Feat. 타이거JK)
[타이틀곡/ 17.01.12 발매]
작사 : 오레오, Tiger JK
작곡 : 이기, Coach & Sendo
편곡 : Coach & Sendo
"나를 믿는다는 것
그게 가장 중요한 걸"
1) WM 여자 솔로
2017년, B1A4 바로 여동생으로 유명한 차윤지가 '아이(I)'라는 이름으로 WM 여자 솔로로 데뷔를 했다. 오마이걸, 온앤오프와 연습생 생활을 보낼 정도로 오랜 기간을 거쳐 드디어 데뷔를 했다. 데뷔곡도 그에 걸맞게 꿈에 관한 이야기다. 앞선 고생들이 있었기에 이 노래에서 더욱 그녀의 진심이 느껴진다. 그런데 이 곡이 데뷔곡이자 마지막 곡이다. 갑자기 서바이벌 프로그램 더유닛에 내보내더니 연극시켰다가 그렇게 방치해버렸다... 내 아이언니 돌려줘요ㅠㅠㅠㅠ (근황은 유튜브와 인스타에서 찾아볼 수 있다)
2) 몽환 콘셉트와 팝 댄스곡
이 곡은 이기 용배의 '이기'와 타이거 JK 등이 참여했다. 이 노래는 '꿈꾸는 아이', 제목 그대로 '간절히 바라면 이뤄질 거야'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대부분 이런 곡이라면 밝고 신나며 희망찬 콘셉트가 떠오르기 마련인데, 몽환적인 콘셉트를 설정해서 놀랐다. 잔잔하게 흘러가지만 비트 있는 댄스곡에 전체적으로 몽환적인 분위기가 나서 더욱 신비롭게 느껴진다. 아이언니의 살짝 허스키한 목소리와 수준급의 댄스 실력에 딱 맞는 곡이라고 생각한다!! ㅎㅎ 그리고 타이거 JK가 피처링을 했다! 랩이 들어가지만 곡의 분위기가 반전되기보다 자연스럽게 녹아든다.
3) 부츠컷 의상
노래가 발매된 당시에는 하이웨스트, 부츠컷이 스멀스멀 유행하기 시작할 때쯤이었고 일반 대중들의 옷차림으로는 잘 보이지 않던 시기라 의상이 올드하다는 평이 많았다. 나도 조금 과하지만 예쁘다는 생각을 했었을 정도..! 시간이 흐르고 다시 무대를 보니 일말의 올드함도 없이 최신 유행하고 있는 의상을 입고 있어서 호평이 많은 편이다. (미래를 본 코디)
의상과 더불어 희망찬 가사, 여자 솔로라는 이유로 '제2의 보아'라는 타이틀이 붙기도 했다. 따라 하기 식이라며 악평도 있었는데 꼭 한 콘셉트가 누구에게 국한되는 것도 아니고 '제2의~'라는 말도 좋아하지 않아서 묵묵히 응원했던 기억이 난다.
4) 위로되는 가사
가사가 희망차서 좋다. 노래를 자주 들으면 무의식적으로 흥얼흥얼 하게 되는데, 어느 순간 좋은 가사를 외우고 있다는 것에 놀란다. 그리고 그 가사가 나를 위로해준다. 이게 바로 가사의 힘이겠지. 그런 가사들이 바로 이 곡에 모여있다. 어느 부분을 골라도 다 좋아서 들어보기를 추천드린다.
#미지수
2. 베리베리 - Beautiful-x
[타이틀곡/ 20.06.12 발매]
작사 : 진리 (Full8loom)
작곡 : 영광의 얼굴들 (Full8loom), 진리 (Full8loom), Jake K (ARTiffect)
편곡 : 영광의 얼굴들 (Full8loom), Jake K (ARTiffect)
"Beautiful-x
뭐가 될지 모르지만
뭐든 담을 수 있단 my (pride)"
1) 청량베리
'불러줘', 'Tag Tag Tag'를 좋아하시는 분들 여기 모이세요~! 청량베리가 돌아왔습니다!! 완전한 타이틀 곡은 아니지만 서브곡으로 활동해 무대가 있는 곡이다.ㅠㅠ 베리베리하면 청량공포인데, 소년미가 있어 온전한 청량도 잘 소화한다. 이번 곡은 당찬 소년의 이미지가 강하다.
'뷰티풀 엑스'는 늘 새롭고 다채로운 매력을 보여주겠다는 포부를 담았다. '널 위해 뭐든 될 수 있으니 믿어달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우주소녀의 단짝 작곡가 진리, 영광의 얼굴들 등이 참여했고 밝음, 신남, 펑키함이 주된 분위기다.
2) 'x'
이 곡이 '미지수 x처럼 무엇이든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기에 x가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x를 형상화한 안무, x를 표현한 가사들이 인상적이다. 자신은 beautiful-x임을 강조하며 뭐든 될 수 있다고 말하고, x를 그리거나 팔을 엇갈리는 안무를 춘다.
3) 킬링 파트
1절에서 '부딪혀 다쳐보면 알지. 어쩜 세상의 이치'라고 부르는 파트가 킬링 파트라고 생각한다. 초반부 이어져 온 멜로디가 바뀌기도 하고, 강민과 용승을 선두로 반반 나눠진 인원이 마주 보는 대형이라 시각적으로도 눈에 띈다.
4) <로드 투 킹덤> 버전
'뷰티풀 엑스'는 '썬더'가 타이틀곡인 [FACE YOU]에 수록되어 있지만, <로드 투 킹덤>에서 선공개된 파이널 경연곡이었다. <로투킹> 자체에서도 많이 나온 평이긴 한데 주로 어둡고 센 콘셉트들이 많아 지겹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파이널 곡은 더더욱 그랬는데, 그중에서 유일하게 청량 콘셉트를 선택했다. 오히려 자신들이 잘할 수 있는 것, 색다른 매력을 내세운 게 긍정적으로 느껴졌다!!
하이틴 감성을 잔뜩 느낄 수 있는 드라마 <어쩌다 발견한 하루>의 똥당동당~ 그 ost('My Beauty')를 부른 사람들이 베리베리인데, 그들의 하이틴을 또 느낄 수 있는 무대가 바로 로투킹 버전 '뷰티풀 엑스'다. 마치 하이스쿨 뮤지컬 같은 컨셉이라 재미나게 보실 수 있을 것이다! (+생방으로 사물함 이름보고 경악함)
#수채화
3. 휘인 - water color
[타이틀곡/ 21.04.13 발매]
작사 : 박우상, 제이큐(JQ), 남혜주
작곡 : 박우상
편곡 : 박우상
"더 많은 색을 원해
난 다 잘 어울려"
1) 너를 세상에 물들여
물은 특별한 색도, 냄새도 지니고 있지 않지만 세상의 모든 모양과 빛을 담을 수 있다. 그 안에 여러 색을 풀고 그려내어 휘인이 가진 스펙트럼을 보여주는 이번 앨범의 타이틀 곡이다. 탁한 무채색의 세상 속에서 사람들은 저마다 지닌 고유의 색을 지키려 애쓴다. 그러나 휘인은 단 한 가지 색에 갇히지 않은 채, 수채화처럼 다양한 빛깔을 담아낸다. 둔탁한 유화 대신 투명하고 거짓 없는 수채화를 택한 휘인은 가사에서처럼 여러 번 덧칠하기도 하고, 비가 오면 그런대로 자연스레 젖어들며 세상에 자신을 물들인다.
- 곡 소개 中
앨범 소개에 나와 있는 곡 소개인데, 상세히 곡에 대해 적혀 있어서 이해를 돕기 위해 들고 왔다. 흰 캔버스에 수채화를 그리듯 여러 매력을 담을 수 있는 나의 가치에 대한 이야기다. 제목에 water가 들어가는 이유도 다양한 빛깔을 낼 수 있기에 그런 것이다. 또한 '진한 유화가 아닌 수채화처럼 여러 번 덧칠하여 자신의 가치를 진하게 그려내자'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당참이 느껴지지만 앞선 두 곡과는 느낌이 조금 다르다. "야 할 수 있어 너도 해봐"라며 든든하게 북돋아주는 느낌도 같이 든다. (야나두...?)
2) 세련된
'워터 컬러'는 뉴 잭 스윙 기반의 트렌디한 비트가 인상적이다. 박우상 작곡가가 수명을 다해 만들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심혈을 기울여 만들었다고 한다. 그 말이 맞다고 느끼는 게 세련됐다는 느낌이 강하다. 아마 도입부에서부터 느낄 것이다. 내 기준 10년 뒤에 들어도 세련될 만큼 명곡이다!!! (에프엑스의 '포 월즈' 같은 느낌)
3) 극찬하고 싶은 안무
아티스트가 솔로일 경우, 혼자 다 해야 하기 때문에 라이브와 안무 둘 중 한 가지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 (1) 안정적인 라이브+ 쉬운 안무(댄서로 충족) 혹은 (2) 불안한 라이브+힘든 안무 이 2가지 경우 중 하나다. 대부분 안무 면을 내려놓는 편인데, '워터 컬러'는 라이브와 안무 둘 다 완벽했다. 라이브는 마마무니까 말할 것도 없고, 나는 안무 면에서 극찬을 하고 싶다!!! 라이브에 무리가지 않는 선에서 절제미를 뽐낼 수 있는 안무가 찰떡콩떡이었다. 안무가 노래 리듬에 딱딱 들어맞아 더욱 잘 어울렸다. 노래로 유명한 마마무라 댄스 실력은 그렇게 크게 기대하지 않았는데 휘인이 춤을 잘 춘다는 걸 이 무대를 보고 나서야 깨달았다...!! 이렇게 느낄 정도로 아티스트의 춤 실력을 보여주면서도 시청자도 같이 불안해하는 고난도 안무가 아니어서 스무스하게 볼 수 있는 것 같다. 저스트절크팀이 함께 했는데 휘인언니와 영원히 함께 해주시면 안 될깝쇼... 너무 좋은데ㅠㅠ
4) 킬링 파트
'고이 놓여 있는 이 붓으로~' 이 부분이 킬링 파트라고 생각한다. 곡의 메시지, 세련된 분위기와 안무가 총체적으로 드러나는 부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생각보다 춤 어렵습니다 어떻게 아냐구요? 조용...)
영화 <귀를 기울이면>에서 니시 할아버지가 주인공 시즈쿠에게 원석을 건네며 한 말로 마무리 지어볼까 한다.
우리는 모두 "자기 안의 원석을 찾아내서 오랜 시간 다듬어 가는" 중이다.
- 체리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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