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드디어 가는구나
너무 길게 느껴지기도 했고 짧게 느껴졌기도 한 한 해가 또 간다
올 한 해 나에게 가장 컸던 건 뭐였을까?
사실 졸업이 바로 나와야 맞는 건데…

내 앨범만 둘러봐도
마크라는 걸 부정할 수가 없다
이마크 이 남자 죄가 많다

사실 20대 중반에 들어서면서 많은 고민이 생겨났다
특히 진로 문제 나이 먹고 연예인 좋아한다고 하면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다고 하는 사람들이 이 사회엔 널리고 널렸다
(네가 아직도 10댄줄 아냐며…)
사실 스스로조차도 자괴감에 빠질 때가 있었다
다른 친구들이 먼저 자기 꿈을 향해 뛰어가고 있을 때 나만 뒤쳐지는 건 아닐까 계속 불안했다
연예인을 좋아한다는 게 지금 내 상황에서는 사치를 부리는 것처럼 느껴졌다
마크가 한 말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말
“ 뛰어갈 필요없고 그냥 천천히 모든 걸 다 꼼꼼하게 보면서 걸어갑시다. ”
방황하던 나한테 가장 와닿던 말
나는 나만의 속도로 나만의 길을 가면 되는 거였는데
내가 좋아하는 걸 눈에 담으면서 걸어가면 되는 건데
자꾸 남들의 시선을 생각하다보니 내가 진짜 좋아하는 걸 숨기게 되어버렸다

이제는 아무한테도 안 숨기고 당당히 말해야지!!
나 이마크 좋아한다!!
반드시 내가 좋아하는 일 할 거다
그래서 아직은 나 자신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 같다
나도 나라는 사람을 알다가도 모르겠다
자아가 여러 갠가..
콜럼버스가 미지의 땅으로 향하는 심정이 이랬을까
그래도 내 인생인데 남 눈치 신경 쓰다가 끝내고 싶진 않다
남한테 맞춰서 내 꿈을 재단하기 싫다 내가 좋아하는 거 즐기면서 천천히 하지만 꾸준히 목표를 향해 걸어가야지
나를 지나간 모든 것들을 추억으로 남기고
힘들 때마다 꺼내서 열어봐야지
그래도 혼자였으면 힘들었을 것 같다
올 해 내 곁을 지켜준 사람들이 있어 한 번 더 힘내서 일어설 수 있었다

많이 느린 나이지만 꼿꼿이 등 펴고 앞으로 나아갈 거다
2023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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