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작년에 제주도 가서 유동커피 본점을 갔습니다.
작은 카페였는데 과연 커피가 맛있더라고요.
그런데! 울산에도 유동커피를 맛볼 수 있다는 걸 아시나요?
북구에 하나, 남구에 하나 이렇게 총 두 개가 있습니다.
저는 남구 달동에 위치한 유동커피를 다녀왔습니다.
남구 달동 코아루 아파트 1층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냥 차도에서 보면 잘 안 보이는데 막상 가까이 다가가면 그 존재감이 아주 뚜렷합니다.
제주도에 있는 본점은 정말 작았는데 울산 유동커피는 아주 길고 넓습니다.
문도 특이해요.
저 큰 문 전체가 중앙을 기준으로 크게 회전문으로 돌아갑니다. 빙글빙글빙글
뭔가 호텔같기도 합니다.
컨셉을 특이하게 잡았네요.
실제로 정면에서 보이는 작은 칸막이들에 모두 열쇠가 들어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스위트룸 2박3일 예약했는데요"
카메라 렌즈를 닦는다고 닦았는데 덜 닦였나봐요...
아주 사진이 다 번지고 난리난리
그래도 나름 빛이 번지면서 감성있게 나왔다고 합리화해봅니다.
베이커리도 함께 합니다.
20시 이후에 가면 빵을 할인한다고 해요.
11시까지 하는데 음료 마지막 주문시간은 저녁 10시 30분입니다.
저녁먹고 8시 이후에
카페가서 빵 저렴하게 사서
마감시간까지 적당히 쉬다가면
완벽한 일정일 것 같아요.
저는 산미를 좋아하지 않아 드립커피로 type C 원두를 골랐습니다.
드립커피가 아닌 그냥 아메리카노나 라테 등의 일반 커피의 경우에는 원두 선택이 불가하니 참고해주세요.
무조건 type B 원두로 고정이라고 합니다
선불카드도 판매합니다.
십만원 이상 할 경우 10% 적립이 추가로 된다고 하니 꽤 괜찮지 않나요?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면 선물용으로도 괜찮을 것 같은 카드입니다.
제가 코아루 아파트 살았으면 선불카드 구매하고 맨날 내려와서 아지트처럼 사용했을 것 같아요.
그만큼 좋으시다는거지~
내부가 넓고 커서 쾌적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더운 날씨에 에어컨도 시원하게 틀어줘서 여기서 블로그해도 너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 원두 선택이 가능한 드립커피
- 바닐라라떼
- 청귤에이드
- 어니언브레드
이렇게 시켰습니다.
솔직히 저는 커피맛에 예민하지 않아서 산미가 엄청 강한 경우만 아니면 다 잘 마시는 편입니다.
여기서는 원두를 고를 수 있기 때문에 산미가 제일 약한 걸 선택했고요.
덕분에 라떼도 드립도 모두 맛있었습니다.
잘게 부순 얼음 덕분인지 양이 많은 듯한 느낌을 주는 컵도 좋았습니다.
다만... 사장님 얼굴 심히 부담스러움....
제주도 유동커피 본점 갔을 때는 사장님의 인터뷰가 실린 잡지나 기사, 사진 등이 널려있었어서 익숙해졌다고 생각했는데
오랜만에 이렇게 뵈니까 또 내외하듯이 컵을 슬그머니 안 보이게 돌렸습니다.
찾아보시면 아시겠지만 이 캐리커쳐는 실물의 매력을 담고 있지 못합니다.
사진이 더 미남이심
사장님 그냥 사진을 컵에 박으셔도 좋았을 것 같아요.
신기한게 각 얼음과 부순 얼음 두 종류를 사용하더라고요.
각각의 얼음의 장점을 모두 취한 느낌입니다.
덕분에 음료도 금방 시원하고 오래 먹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커피 한 잔을 위해 제주도까지 가기 힘드니까 달동에서 유동커피 시원하게 즐기시는 건 어떠세요?
본 포스팅은 내돈내산입니다
오늘도 잘 먹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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