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허허벌판 한 가운데에 위치한 '해월당' 언양 등억점 입니다.
주차장이 아주 넓어서 편하게 주차하고 들어갈 수 있습니다.
대신 주차장에 그늘이 없으니 건물 바로 옆에 바짝 주차하는 걸 추천드려요
빵 먹고 돌아오니 차가 뜨겁게 익어져있어서 힘들었어요 ㅋㅋ큐ㅠㅠ
3층 테라스는 노키즈 존으로 12세 이하 어린이는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입장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이제 너무 더워서 테라스는 이용하기 힘들 것 같아요 ㅋㅋㅋ
건물 안은 시원하게 에어컨을 틀어주고 있어서 괜찮습니다만
아무래도 테라스나 야외는 진짜 흐린 날 아니면 이제 나가서 먹기 힘들 것 같아요
그래도 이 날은 야외 테이블을 이용하는 분들이 몇 팀 있었어요
대단해~
빵의 성지인 만큼 빵 종류도 정말 다양하고 양도 많습니다.
너무 많아서 뭘 골라야할지 모르겠더라고요
이럴 때는 역시 가게에서 직접 추천하는 best 를 참고해야합니다.
제가 빵을 열심히 고르며 고민에 빠져있던 중 좀 당황스러웠던 순간이 두 번 있었습니다.
1) 파리를 방치하는 직원 2) 무례한 카운터 직원
파리 🐝 가 탭댄스한 빵 🍞🥐🥯
빵을 포장지 없이 그대로 오픈해서 진열해둔 부분에 파리 하나가 돌아다니는 거예요.
손을 훠이훠이 저으며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직원분을 눈으로 찾고 있었는데
하얀 토크(toque) 쉐프 모자를 쓴 분이 가까이 오시더라고요.
아마도 제빵사이신 것 같았습니다.
"여기 파리가 한 마리 돌아다녀요!"
"아, 예"
그러고는 천천히 제가 서 있는 자리로 걸어오시더라고요.
알아서 파리를 내쫓아 주시겠지 - 생각하고 저는 반바퀴를 돌아 맞은편 빵을 보고 있었습니다.
그때! 10초 전에 제가 서 있던 곳에 결국 그 파리가 빵 위로 앉아버린겁니다.
아늬! 방금! 내가! 제빵사로 보이는 분한테 분명 알려드렸는데! 어디 가신거야!
하고 봤더니 그냥 허공 보며 멍때리고 계셨....
"여기! 파리가! 앉았어요! 저거! 저기 두 번째에 앉았다가 옆에 4번째에 앉아있! 지금! 날라가는!"
결국 다시 모퉁이를 돌아 파리가 앉아있던 빵 두 개를 하나하나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제빵사를 불렀습니다.
"네"
진짜 이러고 끝이었어요.
저는 솔직히 '아이쿠 그렇군요 이녀석!' 하면서 제가 가리킨 빵들을 치울 줄 알았거든요?
진짜 저 대답 한 번 하고 그냥 느릿느릿 걸으시며 그냥 둘러보시기만 ...
아니이! 내가 ! 파리가 앉은 자리를! 눈에 불을 켜고! 기억을 해서! 하나씩 알려드렸는데도!
그걸 안치워요????????
이때 갑자기 빵 먹고 싶은 마음 사라졌어요.
혹시나 싶어서 계속 느릿느릿 걸으며 그 분을 주시했는데 빵을 수거할 생각이 1도 없어보였습니다.
그 모습을 보고 저는 바로 포장 되어 있는 빵으로 눈을 돌렸습니다.
고로케 유명하다고 하던데 그것도 종이로 반만 포장되어 있어서 파리가 언제 탭댄스 췄을지 알 수 없어서 패스.
위생관리를 안하는 거야 뭐야...
빵 고를 때 기분이 나빠져있던 저는 겨우겨우 빵 몇 개를 고르고 계산하러 갔습니다.
이때 또 저를 빡치게 한 카운터 직원...
듣기평가하는 카운터 😰
우선, 한 카운터당 두 명의 직원이 계시더라고요.
한 명은 포스기를 다루고 다른 한 명은 빵을 쟁반에 담고 음료를 준비하도록 분담된 것 같았습니다.
우선 포스기를 다루는 분께 음료를 3개 주문하고 빵을 자를 수 있는 칼이 있는지 여쭤봤습니다.
나이프가 있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럼 나이프 한 개만 주시고요 포크는 3개 주시겠어요?"
이때 대답을 안하셨어요.
그래서 제가 한 번더 말씀드렸어요.
"칼 하나에 저희 3명이라서 포크는 3개요"
"네에~"
이때 대답도 네~ :) 이게 아니고 눼~ 😒 마스크 썼는데도 표정이 다 보였다;;
아침에 뭐 기분이 안 좋은 일이 있으셨나...
그래도 사람이 많은 빵집이니까 바쁘고 힘들겠다 싶어서 그러려니 했습니다.
그러고 바로 옆에서 음료를 준비하고 쟁반에 담아온 다른 분이 오셔서 여쭤봤어요.
"포크 챙겨드릴까요?"
쟁반을 보니 칼도 없었어요.
제가 고개를 돌려 제 주문을 받았던 포스기 담당 직원을 가만히 바라봤습니다.
저기요. 두 분 페어 아니세요? 쟁반 직원한테 나의 요청사항을 전달하겠지?
근데 포스기 담당이 내 눈을 똑바로 쳐다봅니다. 아주 불쾌하게.
서로 3초동안 바라봄
나 : "..."
포스기 : "포크 필요 없으세요?"
나 : "아니... 제가 아까 분명 포크 3 개 달라고 했잖아요"
포스기 : (쟁반 담당 직원에게) "포크 3개요"
나 : "저기요, 칼은요?"
포스기 : "나이프도 드려요?"
아진짜 뭐하냐고 저랑 콩트찍고 싶으세요? 세상에 이렇게 불쾌한 콩트는 처음이네
진짜 너무 불쾌했다. 아니 고객경험 관리 하는 사람 어딨냐 다 나와 진짜
"저기요. 제가 두 번이나 얘기했는데 안 들으세요?"
이때 대답을 안 함 ^^ 입 다물고 있었다. 저 놈의 마스크.
목소리가 작은건지 진짜 입을 안 연건지 입을 달싹이라도 했는지 궁금했다.
한 마디 더 할려고 하는데 바로 쟁반 담당 직원이 포크와 칼을 챙겨 음료와 빵이 담긴 쟁반을 내밀었다.
나보고 그냥 가달라 이말인가. 쟁반 직원은 친절했다. 적어도 눈은 웃고 있었음.
뒤에 한 분이 줄을 서 있었기에 그냥 물러갔는데 정말 너무너무너무너무 불편한 경험이었다.
2층 올라와서 카운터와 빵을 마냥 째려봤다.
빵 맛집이면 뭐해 서비스가 꽝인데
아니 그 빵 마저 파리가 언제 궁뎅이 붙였는지 모를 빵인데 맛있게 먹기가 힘들었다.
일단 빵의 후기는
1) 빵이 다양하고
2) 넓고 쾌적해서 빵을 편하게 즐기기에는 좋으나
3) 맛이 좋아 멀리 차 타고 등억알프스까지 올 맛은 진짜 아니였다.
4) 파리 신경도 안 쓰는 거 너무 어이 없다
5) 직원관리 최악
2층에서 상주하며 계속 테이블 치워주고 여러가지를 도와주는 직원분은 너무너무 친절해서
빵집을 나올 때쯤에는 기분이 많이 풀려 있었다.
해월당은 직원의 위생개념 관리와 고객 경험 관리를 좀 잘 하셔야할 듯 하다.
일단 나는 재방문 생각이 없다.
빵 위에서 설치던 파리의 다리털만큼도 없다.
본 포스팅은 내돈내산입니다
올해의 최악의 서비스 경험 감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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