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덕행덕

[음악 추천] 8월의 크리스마스 (오마이걸_한여름의 크리스마스/ 라붐_겨울동화/ 에이티즈_White Love)

체리체 2021. 8. 21.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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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이티즈 공식 트위터

여름이 되면 겨울이 그립다. 또 겨울이 되면 여름이 그립다. 

 

그래서 일부러 여름에 윈터송 듣고, 겨울에 썸머송을 듣는 편이다. ㅋㅋㅋ 두 계절을 한 번에 느낄 수 있는 곡은 없을까 하다가 생각난 노래들이 있다. 그래서 글 제목도 8월의 크리스마스. 동명의 영화에서 과거의 향수를 느낄 수 있듯 신기하게도 모두 리메이크 노래들이다. 

 

따라서 오늘의 체리체 플레이리스트#여름 #겨울 #리메이크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무대 영상이 많이 없어 유튜브 공식 음원으로 가져왔다. ㅠㅠ 대신 음악과 가사에 더 집중해보자!)

 


#어쿠스틱 #바닷가

1. 오마이걸 - 한여름의 크리스마스

[수록곡 / 16.08.01. 발매]

Lyrics by 이정현, Mimi (OH MY GIRL) 

Composed by 이정현

Arranged by 이범석

 

 

"부서지는 파도 소리 새하얀 갈매기

바닷바람 내 가슴을 할퀴던

한여름의 크리스마스"

 

 

 

https://youtu.be/HtPk3GgzxHs

/WM엔터

 

1) 원곡 : 이정현 - 한여름의 크리스마스

원곡은 1990년에 발매된 이정현의 '한여름의 크리스마스'다. 원곡은 북소리(?)와 같은 세션이 더 크게 들리며 피아노 멜로디는 작게 들린다. 듣자마자 그 시절을 단번에 느낄 수 있다. 그에 반해 오마이걸은 어쿠스틱의 느낌이 강하고 도입부부터 흘러나오는 피아노 선율에 따라 부드럽게 흘러간다. 박자나 리듬이 살짝 달라졌으며 랩 또한 추가되었다. 두 곡 모두 순수함을 느낄 수 있는 건 같다. 

덧붙이자면 오마이걸의 곱고 얇은 목소리가 곡을 더 부드럽게 해 준다고 느꼈다. 이 곡을 들으면 시원한 카페에서 해변을 바라보는 장면이 떠오른다. 가사를 주의 깊게 들어보면 후반부로 갈수록 슬퍼지는데 바닷가에 홀로 파도를 보며 앉아있는 장면이 떠오른다. 

 

2) 앨범 전곡 리메이크

/ <오마이걸 미라클 원정대> _필름사진 속 아린

'한여름의 크리스마스'는 [내 얘길 들어봐] 앨범의 수록곡이다. 이 리메이크 썸머 스페셜 앨범에는 '내 얘길 들어봐'(타이틀곡), '쥬뗌므', '거짓말도 보여요'가 수록되어 있다. 각각 파파야, 해이, 김현철의 곡을 리메이크했다. 

당시 여름 컴백이라 오마이걸만의 썸머송을 기대했는데 모두 리메이크곡이라 잠시 실망했던 기억이 난다. 노래를 들어보니 그런 생각은 사라지고 오히려 이 앨범을 통해 옛 노래를 접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아직도 여름이 되면 서랍에서 꺼내보는 사진과 같은 앨범이다. 

 

 

 


#댄스 #동화 같은

2. 라붐 - 겨울동화

[타이틀곡/ 16.12.02. 발매]

Lyrics by 루이, 서하나 

Composed by 서동성

Arranged by 백승범

 

 

"동화 속 멈춘 시간을 되돌려

내 맘 너의 곁에 찾아가"

 

 

 

 

https://youtu.be/nUILt6ilTnk

/KBS 뮤직뱅크_ 라붐 '겨울동화'

1) 원곡 : 유엔 - 별의 동화

원곡은 2005년에 발매된 유엔의 '별의 동화'다. 사실 '겨울동화'가 리메이크곡인지 전혀 모르고 있었다. 발매된 지 2년 후에야 리메이크곡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그때의 당황스러움을 잊지 못한다. ㅋㅋㅋ 다른 두 곡과 달리 제목도 변경했고 가사도 겨울에 맞게 수정했다. 원곡에는 연못에 동전을 넣어 기도하는 가사가 있는데 그 부분을 없애고 겨울 느낌의 가사를 더 추가했다. 라붐의 노래는 수미상관의 '슈팅스타~'부분과 풍성한 멜로디 덕분에 동화 같은 느낌이 물씬 난다. 

 

2) 윈터송 

발매 연도를 되돌아보자면, 2016년도에 라붐은 지금 역주행하고 있는 '상상 더하기', 통통 튀는 '푱푱'을 발매하고 이름을 점차 알리는 중이었다. 이렇게 루키로 떠오를 때쯤, 윈터송으로 발매한 게 바로 '겨울동화'다. 나도 이맘때쯤 알아서 열심히 음방을 챙겨봤던 기억이 난다. ㅎㅎ

 

3) 시원한 A라인 드레스

신데렐라가 떠오르는 A라인 드레스가 주된 의상이다. 밝은 색 위주의 색상을 주로 사용했고 탑 드레스가 많아 윈터송이지만 따뜻함 보다는 시원함이 느껴진다. 그래서 여름을 같이 느낄 수 있다는 기분이 들었다. ~.~

아마 동작의 편의성을 위해 미니드레스를 택한 것 같은데 깜찍함은 덤으로 가져간다. >< 사진과 같이 드레스 양옆을 들었다가 몸을 돌리는 안무가 이 곡의 포인트 안무라고 생각한다! 

/ 글로벌에이치미디어_라붐 '겨울동화' 뮤비

 

 


#재즈 #나비가 날아다니듯

3. 에이티즈 - White Love (여름날의 겨울동화)

[수록곡/ 21.08.16. 발매]

Lyrics by 이승호, 김홍중, 송민기

Composed by 주영훈

Arranged by BUDDY

 

 

"하늘을 봐 

하얗게 눈이 내려와

하얀 함박눈이

나비가 날아다니듯"

 

 

 

https://youtu.be/8jWmtiB-FaE

/KQ엔터

 

1) 원곡 : 터보 - White Love (스키장에서)

/원더케이_하이라이크 메들리

스키장, 눈썰매장에 가본 한국인라면 바로 알 수 있는 터보의 'White love'가 원곡이다. 신나는 댄스곡인 원곡과 달리 에이티즈는 차분함을 부각한 것 같다. 그래서 스키장에서 들을 법한 즐거운 느낌보다는 달달한 느낌이라 부제도 변경되었다. (전체적인 느낌이 바뀌면서 윈터송이지만 썸머송으로 탈바꿈한 것 같다!) 랩 또한 추가되었다. 컬래버레이션 곡인 타이틀곡과 달리 이 곡에는 김종국이 참여하지 않는 리메이크곡이다.

마치 나비가 날아다니듯 가성이 돋보여서 마라맛 에이티즈의 색다른 모습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세션의 음량이 적고 목소리가 더 부각되었다. 음알못인 나도 '아 이건 재즈인가?' 느낌이 들 정도로 재즈의 느낌이 강하다!!

 

2) 해적왕의 한 남자

/ 카카오티비, 원더케이_ <해적왕의 한 남자>

이 스페셜 앨범은 원더케이에서 기획, 제작하는 <해적왕의 한 남자>에서 시작되었다. (물론 김종국과 에이티즈의 인연은 불후의 명곡 '검은 고양이'에서 시작되었다.) 에이티즈의 데뷔곡 '해적왕'과 김종국의 대표곡 '한 남자'를 합친 이 프로그램에서 그들의 컬래버레이션 과정을 볼 수 있다. 예전 가수들의 창법, 목소리와 비슷한 메인보컬 종호와 김종국의 만남은 타이틀곡 '바다 보러 갈래?'에서 더욱 볼 수 있다. (공식 뮤비 있음) 

 

+) <해적왕의 한 남자>의 스페셜 클립으로 'White Love' 뮤비가 공개됐다!

 

https://youtu.be/81JauRc8qyQ

/원더케이_에이티즈 'White Love'

 

 

 


 

리메이크를 하면 "원곡이 낫다", "리메이크가 낫다" 말이 많은데 취향 차이이니 뭐가 더 낫다고는 말할 수 없을 것 같다.

 

여름과 겨울이 각자의 매력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원곡과 리메이크곡도 두 가지 색 모두 즐기면서 들어보는 건 어떨까. 

 

 

- 체리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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