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덕행덕

[음악 추천] 다양한 여름의 색 (위클리_Holiday Party/ 온앤오프_여름 쏙 / 드림캐쳐_BEcause)

체리체 2021. 8. 12. 0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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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림캐쳐 'BEcause' 뮤비_ 지유언니♥

썸머송의 계절이 돌아왔다! '6월의 노래들'을 듣던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입추가 지나고 조금씩 바람이 불어오고 있다. 빨리 여름이 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시원해지니 시원섭섭하다... 이쯤에서 해야 할 것은 남은 여름을 알차게 즐기고 보내는 일! 

 

오늘의 체리체 플레이리스트로 다양한 여름의 색을 즐겨보자! (해시태그에 집중해주시면 더 좋다)

 

 

(+영상을 틀어둔 채로 노래를 들으며 글을 읽는 걸 추천드립니다><)

 


#신남 #휴가

1. 위클리 - Holiday Party

[타이틀곡 / 21.08.04. 발매]

Lyrics by 이스란
Composed by Coach & Sendo, Cazzi Opeia, Ellen Berg
Arranged by Coach & Sendo

 

 

"밤새 시끌벅적 맘껏 놀아

until the morning"

 

 

https://youtu.be/eMNmdPHfrRc

/playM엔터_ 위클리 'Holiday party' 안무

1) 위클리의 정체성

10대들의 이야기를 담은 WE시리즈 3부작이 끝나고 네 번째 앨범부터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한다. 새로운 이야기의 첫 시작이 바로 'holiday party'다. 첫인상은 여전히 위클리의 정체성은 놓치지 않는다는 느낌이었다. '위끌벅적(위클리+시끌벅적)'이라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위클리의 이미지를 확고히 하기 위해 가사에 시끌벅적이 들어간다. 활발함, 자유로움은 위클리의 이미지로 굳어가고 있다. 

이때까지 타이틀곡 작곡가들은 다 다르다. 그럼에도 위클리의 정체성이 쌓여간다는 느낌이 드는 건 신기한 일이다. 

 

2) 고른 파트 분배

굳이 파트분배 영상을 보지 않아도 이 노래는 분배가 잘 되었다!라고 생각했다. 아니나 다를까 메인보컬 먼데이, 소은에게 높은 비중을 주고, 나머지 멤버들에게는 고르게 분배가 되었다. (와이낫 파트를 외치던 수진아 해냈다ㅠㅠ) 후렴에는 이전 곡들과 달리 지한의 목소리가 메인으로 드러난다. 통통튀는 음색이 노래와 잘 어울린다.

 

3) 치마 등장

영상을 보다가 어딘가 어색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 이유가 치마 때문이었다. 생각해보니 이전 곡들 중 치마가 의상이었던 적이 거의 없었다. 치마를 가장한 바지, 교복 바지, 통 넓은 힙합 바지 등이 타이틀곡 의상이었다. '치마보단 바지'라는 변화된 가치관에 따라 대중들의 호감도를 사기 위해 주로 활동성 있는 바지가 선택되었는데 이번부터는 적절히 섞어 활용된다. 후렴 안무가 일명 개다리춤...이라서 짧은 치마가 힘들어 보이긴 하다.ㅠㅠ

 

4) 홈파티 

제목에서부터 휴일, 파티다보니 당연히 바다 혹은 야외가 등장할 것이라 예상했지만 뮤비에서는 야외 씬이 등장하지 않는다... 아무래도 코시국이라 홈파티를 노린 것이 아니냐는 생각.... (기차역 세트장은 왜 있는 거야) 다비치 홍보 뮤비인 '텐션 업'에서는 바다 세트장이라도 만들어줬는데,,,

 

+) 멤버 지윤이 건강 악화로 활동을 못 하고 있다. 영상에는 6인 안무로 나오는데 7인 안무도 꼭 찾아보시길! (조명이 심해서 가져오지는 않았다...)

/ 위클리 'Holiday party' 뮤비 중 엔딩크레딧

 

 

 


#아련 #여름이었다

2. 온앤오프 - 여름 쏙 (Poping)

[타이틀곡 / 21.08.09. 발매]

Composed by 황현 (MonoTree)

Lyrics by 황현 (MonoTree), WYATT (온앤오프)

Arranged by 황현 (MonoTree)

 

"Hey you there Hey you there

Please don't sing sad song

Come closer Come closer

Can you feel it? Summer is coming

Let's get loud Let's get loud

Let me sing a song for love

Hey my dear hey my dear

Can you feel it? Summer is Popping"

 

https://youtu.be/WxUlGm29LDI

/WM엔터_ 온앤오프 '여름 쏙' 공식 뮤비

 

1) 온옾하면 여름! 

온앤오프가 18년에 발매한 'Complete'에 이어 두 번째 썸머송으로 돌아왔다! WM에서 전담 프로듀서 황현에게 온앤오프하면 여름 아니겠냐며 여름을 겨냥한 곡이면 좋겠다고 의견을 냈다.(덞엠 온옾 잘알) 그래서 앨범의 전곡이 '여름~'으로 시작한다. (여름의 시, 여름의 온도 등등) 후렴에 들려오는 플룻소리는 청량함을 더해준다. 클래식 전공 황버지가 직접 플룻을 연주하셨다고 한다...! 곡 비하인드는 곧 모노트리 공식 채널에 업로드되지 않을까?ㅎㅎ

 

2) 안무 디렉팅 참여

/ 2절 후렴_ 불 꺼진 강당의 모습이 왠지 슬프게 느껴진다

이번에는 멤버 유와 제이어스가 안무 디렉팅에 참여했다. 전에는 프리마인드에서 안무를 받았었는데, 이번에는 새롭게 '퀵크루'라는 해외 안무팀과 함께 작업했다. 쇼케이스에서 유는 연습생 때 많이 찾아보고 커버도 많이 하던 안무팀인데 같이 작업하게 되어 영광이라고 말했다.

 

3) 눈물 쏙

일단 노래 자체가 신나는데 슬프다. 황버지의 주특기다. 인트로에서 챈트처럼 합창한다. (위 가사 참고!) 일단 합창부터 눈물 줄줄인데 후반부에 살짝 변형된 멜로디로 다시 반복된다. 그때는 더 줄줄ㅠㅠㅠㅠ 앨범 소개에 더 잘 설명되어있어서 인용해왔다. '단순한 피아노 반주 위에 합창하는 인트로 멜로디가 후반부에 다시 반복될 때 바뀐 분위기는 이 곡의 서사를 이끄는 포인트이기도 하다.

 

/ WM엔터_유가 제일 먼저....ㅠㅠ

여기에 뮤비까지 더해 들으면 오열 수준이 된다. 유를 시작으로 대부분의 멤버들이 죽거나 쓰러지는 장면이 나온다. 이어 언제 그랬냐는 듯 모두가 웃는 모습으로 이전 뮤비들을 보며 합창한다. 썸머송이라며!! 신나는 노래인 줄 알았다구여ㅠㅠ 원래 뮤비보다 안무가 보이는 무대 영상을 선호하는 편인데, 뮤비와 함께 들으면 더 눈물 쏙 할 수 있기 때문에 가져왔다.

 

+) 근데 연관검색어에 '여름쑥' 왜 있는 거야ㅋㅋㅋㅋㅋㅋㅋ

 

 

 


#오싹함 #공포

3. 드림캐쳐 - BEcause

[타이틀곡 / 21.07.30. 발매]

Composed by Ollounder, LEEZ

Lyrics by Ollounder, LEEZ

Arranged by Ollounder, LEEZ

 

"따사롭게 나를 비춰 나를 비춰 주는

네 품엔 영원히 나뿐인걸"

 

 

https://youtu.be/PEKkdIT8JPM

/드림캐쳐 컴퍼니_ 드림캐쳐 ' BEcause' 공식 뮤비

1) BE, 悲

'너무 커져 버린 사랑이 불러일으킨 집착 이야기' - 앨범 소개 중

드림캐쳐의 세계관에는 악몽 시리즈, 디스토피아 시리즈가 있는데 이번 곡은 잠시 쉬어가는 썸머 스페셜 곡이다. 드림캐쳐만의 썸머송은 다른 그룹과는 전혀 다르다. '숨결까지 사랑한다, 영원히 사랑한다, 너도 사랑한다고 말해'라는 메시지를 계속해서 던진다. 제목에서 BE를 강조한 이유는 'I don’t want to BE(悲)'라는 가사에서 나온다. 슬퍼지기 싫으니 사랑한다고 말하라는 집착이 돋보인다. 

 

2) 전체적인 노래 스타일 

이번에도 Ollounder, LEEZ와 함께 작업했다. (체리체의 이전 글을 읽었다면 아 이 그룹이구나! 할 것이다) 최근 강렬한 기타가 인상적인 디스토피아 시리즈(BOCA, odd eye 등)보다는 서서히 무섭게 만드는 악몽 시리즈(chase me, good night, full moon 등)의 느낌이 많이 난다. 인트로를 제외한 도입부부터 리듬이 빠르게 흘러간다. 

 

3) 영화 <Us> 오마주 

/ 아리랑티비_ 이번 곡의 킬링파트

하얀 원피스나 인형처럼 들어 올리는 안무 때문에 에나벨을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다. 사실 나도 그런 줄 알았는데 <어스>를 오마주 했다고 한다. 나는 무서워서 보지 못했는데 이런 나를 위해 다행히 유튜브에 비교 영상을 올려주신 분이 있다! 저작권 때문에 가져오지 못했지만 궁금하다면 찾아보는 걸 추천드린다. 

뮤비에서는 놀이공원을 배경으로 도플갱어가 나타난다. 하얀색의 옷을 입은 드림캐쳐와 빨간색의 옷을 입은 드림캐쳐가 마주하는 장면이 나온다. 또한 영화에서 상징적인 물건인 가위를 형상화한 안무가 등장하고, 고개를 까딱까딱하거나 양손으로 얼굴을 감싸는 안무가 나온다. 위 사진처럼 엔딩을 장식하는 킬링 파트다. 노래에서는 읊조리는 수아의 랩이 나온다. 이는 도플갱어가 말하는 법과 비슷하다고 한다. 이전 곡들에서는 3절 후렴 전에 높고 가성의 멜로디가 흘러나왔어서 조금 다르구나 생각했는데 이런 의미가 있었다. 이처럼 찾는 재미가 쏠쏠하다! (영화를 보면 더 재밌겠지... 어스 보신 분 저와 집단지성 써보아요...ㅠㅠ)

 


 

신나는, 아련한, 그리고 조금은 무서운 여름.

읽는 사람 입장에서 자연스럽도록 글을 구성하고 쓰면서 나 또한 여름의 다양한 색을 알게 되었다. 

 

여러분의 여름은 어떤 색인가요?

 

- 체리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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