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울산 애기씨 신명나입니다.
저는 몇 년전부터 채식과 자연식물식에 참 관심이 많은데요
완벽하게 실천하지는 못하더라도 평소에 혼자 챙겨 먹을 때는 채식 위주로 먹으려고 합니다.
제가 살고 있는 울산에는 정말 비건 식당이나 카페가 잘 없어서 항상 아쉬웠는데
이번에 정말 괜찮은 비건 식당을 찾게 되어 너무 기쁩니다

위치는 간단하게 말하면 태화동 '새터 공원' 앞이고요
옛날 왕수학 옆인데... 거기 이제 왕수학이 아니네요...?
힘찬수학영어 학원...? 이름이 언제 바뀌었지
여기서 제 연식이 드러나게 되네요. 저는 왕수학 시절에 열심히 수학 학원 다녔습니다.
그리고 수포자가 되었죠
식당 자체가 통창으로 되어 있어서 햇볕이 가게 구석구석까지 들어와서, 날이 좋은 날 가니 너무너무 좋았어요
벽 한 면에 아주 강렬한 색깔로 'G day!'가 적혀있길래
혹시 호주분이시냐고 여쭤봤는데 호주에 있다가 오셨다고 하시더라고요!
뒤에 영문 메뉴판도 깔끔하게 따로 있었습니다.
저는 이 사소한 배려가 너무 좋았어요
요새 뭐 메뉴판이 꼬부랑 영어로만 되어 있어서 뭐 영어 못 읽으면 먹지 말라는 거야 뭐야 싶었는데 여기는 완전 한글로 된 메뉴판 하나, 영어로 된 메뉴판 하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사장님의 세심함 굿!
후무스 플래터 너무 맛있어
메뉴 이름 그대로 두 가지의 후무스를 주인공으로 한 플래터인데
맛도 맛이지만 무척 깔끔하고 비건인만큼 속 부대끼는 거 하나 없어서 너무 즐겁게 먹었습니다.
친구랑 계속 '이거 집에서 해 먹고 싶다.. 근데 또 막상 하려면 귀찮아... 그리고 잘 안 돼' 하면서 물개 손뼉 치면서 먹었네요.
앞서 제가 다른 포스팅에서도 언급한 적이 있는 것 같은데 저는 트러플 광팬입니다.
이 버섯 크림 파스타도 트러플 오일이 들어간다고 해서 주문했는데
정말 말잇못.... 너무 맛있어요 ㅠㅠㅠㅠ
버섯과 트러플 오일의 적절한 조화가 정말 완벽했습니다.
세상 풍미 있는 파스타 여서 먹는 와중에도 먹는 게 아까웠어요.
깔끔한 후무스 플래터와 자칫 느끼해질 수 있는 파스타 이 두 조합이 정말 완벽했던 것 같아요.
이 조합 진심으로 추천합니다!!!
얘도 맛있었는데 '케이크' 라기 보단 좀 뭐랄까... 초콜릿 무스에 꾸덕한 쿠키 느낌...?
친구가 "내가 아는 케이크의 정의와는 거리가 있지만 맛있다"라고 하더라고요
저는 고소한 맛을 정말 좋아해서 견과류랑 같이 조금씩 퍼서 먹으니 과하게 달지도 않고 너무 좋았습니다.
한편, 후무스 너무 맛있어서 별도로 구매 가능하냐고 여쭤봤더니 5천 원에 가능하다고 하셔서 바로 친구와 함께 만 원어치 구매.
집 오자마자 오이랑 파프리카 꺼내서 먹다가 마지막엔 그냥 숟가락으로 퍽퍽 퍼먹었어요.
왜 내가 만들면 이런 맛이 안 나오는 거야 대체
이참에 다시 병아리콩 사서 한번 다시 도전해봐야겠습니다.
저 여기 토리스 단골 하려고요
말리지 마세요
오호호호
"난 비건이 아닌데?"
아아아 걱정 마십시오!
비건인 줄도 눈치 못 채실 만큼 즐겁게 즐기고 오실 수 있습니다.
비건 유무와 상관없이 태화동에 사시거나 놀러 가실 일 있으면 꼭! 한번 시도해주세요!!
울산에도 비건 친화적인 가게가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본 포스팅은 내돈내산입니다
오늘도 잘 먹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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