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떠올리면 반드시 달달하고 떨리는 순간만 있는 건 아니다. "날 망치러 온 나의 구원자"라는 어느 영화 명대사처럼 너무 괴로워서 그만두고 싶어도 그럴 수 없는 순간이 있기 마련이다. 이처럼 지독하게 아픈 사랑의 이면을 다룬 곡이 케이팝에도 존재하는데, 공교롭게도 두 여자 솔로의 곡이다. 첫 가사부터 대비되는, 서로의 답가같은 두 곡을 함께 알아보자.
오늘의 체리체 콘텐츠는 #사랑의이면 #구원자 #솔로곡 #답가 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
도망칠 28 Reasons 다 아는데
왜 자꾸
다시 내게 기대?
맘껏 더 원망해도 좋아, 악마의 목소리
SONG 1_슬기 - 28 Reasons
2022년 발매된 '28 Reasons'는 2014년 레드벨벳으로 데뷔한 슬기의 첫 솔로 데뷔곡으로, 파격적인 가사와 몰입감을 자랑하는 곡이다. 묵직한 베이스와 휘파람이 인상적인 이 곡은 SM을 사랑하는 핑크블러드라면 누구나 좋아할 만한 전형적인 SMP 형식의 노래로, 레드벨벳 아이린&슬기의 'Monster', 태민 '괴도' 혹은 레드벨벳의 벨벳 콘셉트를 좋아하는 리스너에게 환영받을 만한 곡이다.
'I kiss your brother'라는 파격적인 가사로 시작하는 이 곡은 유독 과몰입하기 좋은 가사가 많다. '나쁜 의도는 없어', '빼앗고 줄 게 너의 숨' 등 상대를 향한 짖궃은 장난이 여실히 드러난다. 최근 케이팝에서 보기 힘든 자극적이고 어두운 콘셉트라 그런지 더욱 눈길이 갔는데, 곱씹을수록 '미쳤다'라는 반응이 나올 만한 가사에 헤어나오지 못한다는 반응이 많다.
🤍
그 손짓 한번에
무너지는 날 볼 때
네 기분은 어때?
널 사랑하지만 질투해, 너에게 난 옵션
SONG 2_태연 - INVU
2022년 발매된 'INVU'는 태연의 정규 3집 타이틀곡으로, 몽환적이고 신비로운 멜로디가 감싸는 곡이다. 플루트 소리가 인상적인 이 곡은 태연이 이전까지 보여준 곡과는 다른 느낌의 하우스 장르의 팝 댄스곡이다. 아련하면서도 세련된 곡 분위기에 좋은 반응을 얻으며 차트 1위를 석권했다.
'I envy you'와 'I caN't loVe U'라는 의미를 내포한 곡 제목처럼 매번 사랑할 때마다 상처를 받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야기를 담았다. 나만큼 사랑하지 않고, 그래서 나만큼 아프지 않은 상대를 향한 애정과 질투를 노래하고 있다. 이 곡 또한 사랑을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다양한 사랑의 감정을 담았기에 곱씹을수록 과몰입하게 된다는 반응을 얻었다.
슬기의 '28 Reasons'의 가사 중 이런 가사가 있다.
'You in danger. But it's ok.
You're a grown up.'
달고도 씁쓸한 사랑 속에서
과연 나는 어른스러운 사람이었을까.
- 체리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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