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는 맛집이 많죠.
그런데 좀 양식에 집중한 면이 없지 않아 있어요.
그래서 이번에는 한식 맛집을 다녀왔습니다.
할머니의 레시피 라는 곳인데 여기 맞은 편 수플레 맛집을 다녀왔다가 알게 된 곳입니다.
성수 5 to 7 은 다음에 후기글로 찾아뵐게요!
주택을 개조하여 만든 식당이었어요.
그래서 그런지 구조가 조금 특이했습니다.
화장실이 지하 1층으로 내려가야했는데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입구 자체가 2층 높이인걸 생각하면 그게 오히려 1층이었을까 - 싶네요.
할머니! 손녀 왔어요~
레시피대로 식사 부탁해요~
손녀 배고파요오오오 많이 주세요
실제 주방에 할머니가 계신걸까 ~ 싶었는데 그건 아니라고 하시더라고요 ㅎㅎ
부부가 운영한다고 합니다.
이미 맛집이라고 소문난 곳이라 그런지 사람이 많았어요.
원래는 대기시간이 꽤 길다고 그러던데 저희는 평일에 방문한 거라서 대기 없이 바로 들어갈 수 있었어요.
우선 결론만 말씀드리면, 주말에 굳이 대기를 하면서까지 먹을 곳은 아니지만, 평일에 편하게 방문하기에는 괜찮은 곳입니다.
편지 봉투에 차림판이 접혀있어요.
마치, 할머니 집에 방문하여 편지를 뜯는 기분!
감성적으로 소품을 잘 활용하셨더라고요.
이름 그대로 버섯과 부추가 들어간 비빔밥
연두부도 살포시 얹어져 있습니다.
단호박죽은 아주 달고 짭니다.
호박죽은 원래 그 맛에 먹는 거지만, 그래도 많이 달콤했어요.
저는 그래서 더 좋았는데 같이 간 친구는 오히려 식전에 먹기엔 너무 입맛을 해치는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네,그렇게 제가 두 그릇 먹었어요. 단호박죽.
가장 좋았던 건, 쌈이 무한리필이 가능하다는 점이었습니다.
저희는 3번 리필 했습니다.
특히 깻잎! ㅠㅠ 너무 좋아요.
두 번째 이후로 조금 눈치가 보였는데 매번 친절하게 갖다주셨어요.
배추 된장국에 나만 배추 없어 ㅠㅠㅠㅠ
친구들 된장국에는 건더기가 많았는데 저만 유독 없었어요.
아쉬웠지만 복불복이라 생각하며 먹었어요.
나라면...! 최대한 건더기 최소 3개는 들어가게 할텐데 말이야 - 혼자 생각했습니다.
제육볶음은 조금 매웠습니다만 저는 맵찔이기 때문에 아마 일반인에게는 괜찮았을거예요.
제육은 비계가 제 예상보다도 많아서 조금 당황했습니다.
비계와 살코기의 비율이 중요한 법인데... 아쉬워요.
할머니의 레시피 - 라는 가게이름과는 달리 할머니만의 특별한 맛이 느껴지는 집밥은 아니었습니다.
(하긴, 할머니가 운영하는 곳이 아니였으니까)
그럼에도, 정갈한 한식을 찾기가 힘든 성수인만큼, 외국인친구들이나 부모님을 모시고 가기에 적합한 곳이었습니다.
저는 자취를 하는 사람으로서 이렇게 한식 정식이 생각날 때가 가끔 있어서 즐겁게 식사했습니다.
본 포스팅은 내돈내산입니다
오늘도 잘 먹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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